오늘 같은 날 오늘 같은 날 안개비/임현숙 누군가 말을 붙이면 눈물이 날 듯 느닷없이 한숨짓고 울컥 눈물 쏟아내는 사춘기 소녀 투정할 사람이 그리워 까맣게 잊고 있던 친구에게 의미없는 안부를 나열하는 지푸라기 허수아비 그대의 어깨가 필요해 전화기를 들었다 놓으며 혼자 만의 공간을 .. 나목의 글밭/시1·조금만을 기다리며 2011.06.10
그 여름의 장미 그 여름의 장미 임 현 숙 한차례 소나기가 지나가고 농익은 장미꽃 향기로 그대 지금 내 코끝에 와 있다 눈 한 번 마주치지 못하고 내 곁을 맴돌던 그~으 여름 그대, 떨리는 손으로 건네주던 장미도 이처럼 붉었다. -림(20110607) 나목의 글밭/시1·조금만을 기다리며 2011.06.08
바람 소리 바람 소리 안개비/임현숙 바람결에 춤 추는 커튼 사그락사락 내 마음 벽에 바람 손가락 편지 쓰는 소리 바늘 틈만한 사이로 흐으윽 윙윙 바람의 흐느낌 보고 싶다는 마음의 아우성. June 06,2011 Lim <CENTER><BR> <TABLE border=0 cellSpacing=0 borderColor=#0 cellPadding=0> <TBODY> <TR> <TD&.. 나목의 글밭/시1·조금만을 기다리며 2011.06.07
정말 아름다운 밤이었어요 정말 아름다운 밤이었어요. 여섯번째 향상음악회를 연주하면서 전율이 이는 감동으로 들떠버렸습니다 제가 코씽의 창립 멤버로 7년 넘게 노래를 했지만 어제처럼 감동스러운 날은 처음이 아닌가 싶어요 참가한 단원들 모두 열심히 연습하고 노력한 모습이 보이는 황홀한 무대였습니다. 이런저런 이.. 나목의 글밭/혼잣말·그리운 날에게 2011.05.31
당신은 내 위로자이십니다 당신은 내 위로자이십니다 안개비/임현숙 아버지를 떠나 쥐엄 열매로 허기진 배를 채우며 살던 탕아 미천함 속에서 아버지의 은혜를 깨닫고 아버지 품으로 돌아오게 하신 당신의 마음을 나로 알게 하소서 광야에서 맛나를 내려 백성을 먹이시고 그릿 시냇가에 까마귀를 보내사 선지자를 먹이신 당신 .. 나목의 글밭/기도·하늘 바라기 2011.05.23
사랑과 그리움 사랑과 그리움 안개비/임현숙 사랑, 그것은 불볕더위에 지글거리는 아스팔트 마음을 비벼대면 화상의 흔적으로 피어나는 열꽃. 그리움, 그것은 아련한 설렘으로 바라보는 바다 마음이 담기면 순풍 부는 날 기다리는 하얀 돛단배. 2011.05.19 림 그것은 안개비/임현숙 사랑, 그것은 불볕더위.. 나목의 글밭/시1·조금만을 기다리며 2011.05.20
봄 동산의 小品 봄 동산의 小品 안개비/임현숙 연녹색 아기 손을 팔랑이는 싱싱한 기색의 가로수 봄 동산의 파릇한 소품 백발의 서양 할머니가 볕 좋은 벤치에 앉아 복권을 긁어 모래성을 쌓으며 하루해를 보내고 든든한 몸집의 노숙자가 쓰레기통 속에서 꽁초를 주어 행복한 미소를 짓는다 봄 동산의 서글픈 소품들 .. 나목의 글밭/혼잣말·그리운 날에게 2011.05.18
민들레 꽃씨처럼 민들레 꽃씨처럼 안개비/임현숙 노랗게 생글거리며 반기던 민들레 하얀 털북숭이 동그라미 되었네 바람난 민들레 꽃 고운 임 찾아 길 떠나는 날 주적주적 내리는 미운 비가 설레는 마음을 시샘 하나 봐 민들레 꽃씨 하얗게 하늘을 덮는 날 만삭의 그리움 길봇짐 지고 홀씨 따라나.. 나목의 글밭/시1·조금만을 기다리며 2011.05.17
내 그림자 당신 내 그림자 당신 안개비/임현숙 당신이었으면... 길을 가다 코를 실룩이는 이름 모를 꽃향기처럼 문득 뒤돌아 보면 그 자리에 서 있는 그리움 당신이었으면... 비 내리는 날 커피 한 잔의 여유를 부리며 창가에 앉아 추억에 젖을 때 살며시 음악을 틀어주는 그리움 당신이었으면... 잠을 멀.. 나목의 글밭/시1·조금만을 기다리며 2011.05.16
보고 싶다 보고 싶다 /안개비 임현숙 보고 싶다... 보고 싶다.... 그대 미소 어린 얼굴이 가물가물해 눈을 감아도 백지에 동그라미뿐 바람마저 말 없는 봄날의 정적 속 영롱한 햇살 타고 그대 오셨나 보다 연둣빛 숲에 하얀 햇살이 내려 눈이 부신 탓일까? 빛으로 오신 그대 품에 포옥 안기는 오수(午.. 나목의 글밭/시1·조금만을 기다리며 2011.05.15
팔등신을 낳고 싶어 아름다운 너를 낳고 싶다 안개비/임현숙 초승달 옆에 점 하나 그려넣고 눈(目)이라 우기면 詩가 될까 너를 생각하면 머릿속에 거미줄이 고층 빌딩을 짓고 어쩌다 네 얼굴이 보여 몸을 그리다 보면 가분수에 몽당연필 같은 다리 모양새 가슴 앓아 낳은 너를 밉다 하지 못해 환상의 색깔 옷을 입힌다 언.. 나목의 글밭/시1·조금만을 기다리며 2011.05.14
마음의 딱지 마음의 딱지 안개비/임현숙 우리의 삶은 인연의 연속 만남 속에서 부대끼며 살며 마음에 상처로 아파하나요 내게 던져진 말 한마디에 쉽게 무너져 미움의 벽을 쌓아 가슴에 활화산을 품고 있나요 생채기가 덧나 화산이 폭발하듯 분노의 마그마가 넘쳐 흐르면 인연의 고리가 끊어질 수도 있다는 것 알.. 나목의 글밭/혼잣말·그리운 날에게 2011.05.13
커피잔의 미학 커피잔의 미학 안개비/임현숙 아침마다 마시는 보약 예쁜 잔에 찰랑찰랑한 커피 한 잔 목젖을 축이는 첫 모금이 마른 가슴을 따스하게 타고 흘러 온몸에 전율이 인다 어느 날엔가 커피를 밥그릇에 마신 적이 있었다 그날은 향기 없는 커피를 마셨다 어떤 그릇에 담기느냐에 따라 그 맛의 질이 달라진.. 나목의 글밭/혼잣말·그리운 날에게 2011.05.13
山의 눈물 山의 눈물 안개비/임현숙 山은 늘 울고 있다 숲에 가려서 깨닫지 못한 太山의 눈물 바람처럼 자유로이 바다 건너 그리운 곳 오고가고 싶어도 질곡의 대지에 깊이 묻힌 몸 설움의 시간이 농축된 눈물이 숨구멍마다 차올라 가득 고인 옹달샘은 비가 내리면 포효하며 폭포를 이루고 쉴 새 없이 솟아나 흐.. 나목의 글밭/혼잣말·그리운 날에게 2011.05.12
쪼금만의 의미 쪼금만의 의미 안개비/임현숙 아이가 비싼 카메라가 필요하다고 졸라댑니다 엄마는 쪼금만 기다리라 말하지요 일주일이 지난 후 아이는 다시 확인을 합니다 엄마는 또 쪼금만 기다려라 말해요 한 달, 두 달,.... 쪼금만은 얼만큼의 시간일까요 쪼금만은 기다리면 답을 받을 수 있는 긍정의 의미이지만 .. 나목의 글밭/혼잣말·그리운 날에게 2011.05.11
우리 남은 시간은 이렇게 살아요 우리 남은 시간은 이렇게 살아요 /안개비 임현숙 그 해 오월 ,하늘 푸르던 날 나는 당신이라는 화분에 심겨진 사랑 나무 였습니다. 발이 부르터서 뒤뚱거리자 장릉 숲 길을 업고 걷던 당신 파란 하늘이 온통 분홍 빛이었어요 화분안에 뿌리를 내려 아름다운 사랑꽃을 피우고 열매 맺으며 지내온 세월 .. 나목의 글밭/혼잣말·그리운 날에게 2011.05.08
어미 새 어미 새 /안개비 임현숙 둥지를 떠날 때가 지나도 어미 새 입만 바라보고 재재거리는 자식들 볼이 미어지게 물고오느라 지친 날개에 파르르 이는 경련 숨고를 틈 없이 졸라대는 아우성에 빈 강정 같은 위장이 허기에 울렁거려도 포만감에 잠든 자식들 추울세라 날개 이불 덮어주며 자장가 부른다. May.0.. 나목의 글밭/시1·조금만을 기다리며 2011.05.07
자화상 자화상 안개비/임현숙 풍요로운 여름내 고운 날개 옷 입고 노래 하던 베짱이 푸르던 이파리 마른 잎 되어 굴러도 삭풍 부는 겨울의 전령임을 알지 못해 희희낙락 하늘도 얼어붙은 날 노래를 잃은 베짱이 하얀 눈꽃 핀 나목 가지에 겨우살이로 숨죽인 동면 파릇파릇 새순이 돋아 기지개 켜고 노래할 새 .. 나목의 글밭/시1·조금만을 기다리며 2011.05.07
마음의 무게 마음의 무게 안개비/ 임현숙 연분홍 그리움 저울에 올려보니 추가 달에 닿는다 시간이 흐를수록 욕심의 돌탑 올리는 비워지지 않는 마음. 2011.05.03 Lim 나목의 글밭/시1·조금만을 기다리며 2011.05.03
오월의 산책 오월의 산책 / 안개비 임현숙 벗이여, 싱그러운 오월의 숲으로 가자. 겨울잠에서 깨어난 나목 파릇파릇 새순 돋아 연록의 베일 쓰고 노랑 병아리 개나리꽃 울타리 둘러 신록의 마당 잔치 벌인단다. 라벤더 보랏빛 향기 누리에 가득 풀 잎 사이에 제비꽃 수줍게 웃음 짓고 푸른 하늘엔 넘실대는 새들의 .. 나목의 글밭/시1·조금만을 기다리며 2011.0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