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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목의 글밭/시1·조금만을 기다리며

오월의 산책

라포엠(bluenamok) 2011. 5. 2. 03:32

 

 

 

 

오월의 산책

             / 안개비 임현숙

 

 

벗이여,

싱그러운 오월의 숲으로 가자.

 

겨울잠에서 깨어난 나목

파릇파릇 새순 돋아 연록의 베일 쓰고

노랑 병아리 개나리꽃 울타리 둘러

신록의 마당 잔치 벌인단다.

 

라벤더 보랏빛 향기 누리에 가득

풀 잎 사이에 제비꽃 수줍게 웃음 짓고

푸른 하늘엔 넘실대는 새들의 합창

살랑살랑 나뭇잎도 춤을 춘단다.

 

아름다운 벗이여,

아까시나무 향이 우릴 부르니

오월의 숲 속 오솔길로

행복한 산책 가지않을래?

 

 

               Apr.30,2011 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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