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써야 사는 여자
추억이 저무는 창가에서

나목의 글밭/습작·시조야 놀자 13

아름다운 글 벗

아름다운 글 벗 임 현 숙 간만에 글 벗끼리 한 시름 내려놓고 형 아우 오손도손 격 없이 지내보면 화사한 꽃 피어나고 詩가 되는 사람아 *맨드리 다 다르고 생각도 다르지만 모난 곳 어루만져 온화한 자리 되니 아픔이 줄줄 새나와 노고지리 우짖네 가시 풀 헤쳐가며 글 밭에 꿈을 심는 우리는 빛 고운 별 마음의 길라잡이 돈독한 인연의 자락 한결같이 보듬자 -림 20140814 *맨드리: 옷을 입은 맵시나 모양새

해맞이

해맞이 임 현 숙 앞산을 넘어가면 꽃피는 봄이라네 신발 끈 동여매고 쉼 없이 오른 산등 또다시 해는 기울고 산마루는 멀어라 뒤안길 돌아보니 눈물과 땀 얼룩진 산굽이 굽이마다 피워낸 인내의 꽃 아찔한 낭떠러지를 건너기도 했어라 나 여기 살아있어 감사한 마음으로 산마루 올라서는 오늘은 새해 아침 내일은 푸른 옷 입는 꿈 가꾸며 살리라 2014.01.14 림 *평시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