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늘 기다림이다 사랑은 늘 기다림이다 나목 팔순의 老母가 아들을 기다리느라 잠을 잊었다. 캄캄한 곳에서 의자에 기대어 괘종시계가 두 번을 울려도 꾸벅꾸벅 졸며 마냥 기다렸다 티비에서 애국가가 울리고 책을 들여다 보던 눈이 피곤하면 뜰에 나와서서 별을 바라 보고 개나리,수선화,장미,능소화..... 나목의 글밭/시1·조금만을 기다리며 2011.01.23
오늘은 주님 만나러 가는 날 오늘은 주님 만나러 가는 날 Lim 오늘은 주님 만나러 가는 날 아침부터 마음 여미며 주님 생각에 잠겨 봅니다. 한 때는 주님이 나의 모든 것이었지요 비 내리는 날엔 우산으로 어두운 밤길 홀로 걸을 때 보이지 않게 동행하시고 외로운 날에 하늘을 보면 파란 미소로 반겨 주셨지요 바라보기만 해도 기.. 나목의 글밭/기도·하늘 바라기 2011.01.18
새 친구,빙글이 새 친구,빙글이 Lim 동화책에서 보았던 기억 머리에 하얀 실내 모자를 쓴 할머니가 돋보기 내려쓰고 흔들의자에 앉아 뜨개질 하는 모습 내 친구들은 몇 년 전부터 이 빙글이 안경을 가방 속에 넣고 다녔다 나는 아직 아니라고 우쭐댔는데 이 저녁 모처럼 책을 읽으려 하니 활자가 입체 모양이네 돋보기 .. 나목의 글밭/혼잣말·그리운 날에게 2011.01.14
텅 빈 주차장 텅 빈 주차장에서 Lim 너른 주차장에 빼곡하던 차들이 하나 둘 빠져나가더니 노을 뒤편 어둠이 밀려온 주차장엔 인적 없이 가로등이 지키고 서있다. 좁은 틈새로 들고 나는 차들에 부대낀 몸 이제 노곤한 잠속으로 빠져드는가 보다. 세파에 시달린 내마음도 저 텅 빈 주차장처럼 다 보내고 정적 속에 달.. 나목의 글밭/혼잣말·그리운 날에게 2011.01.13
드라마 'Secret Garden' 을 보고 드라마' Secret Garden'을 보고 Lim 드라마의 홍수 시대에 살고 있어서 한 번 보기 시작하면 계속 보아야 하기에 이즈음엔 드라마를 거의 안 보았다. 시크릿 가든, 젊은 층에서 선호할만한 줄거리와 과거 '파리의 연인'으로 인기 있었던 김은숙 작가의 작품이어서 내용이 뻔할 것 같아 3회 정도 보다가 중도 .. 나목의 글밭/혼잣말·그리운 날에게 2011.01.09
달고나 달고나 Lim 책가방 등에 지고 교문을 나서자 내달린 곳, 벙거지 모자 쓴 할아버지 좌판, 꾀죄죄한 손으로 국자에 설탕 녹여 별 모양 꾹 누르면 쌉쌀 달콤한 달고나 뽑기, 시작은 성큼 떼고 별 모양 부서질까 살살 녹여 별만 남으면 달고나 하나 더, 쪼그리고 앉아 별 모양,달 모양 불량 식품.. 나목의 글밭/시1·조금만을 기다리며 2011.01.05
아들을 배웅하며 아들을 배웅하며 Lim 동트기 전 너와 달려간 공항에서 새날의 태양을 마중할 수 있어 행복했단다. 공항에 가는 도중에 보았던 쪽빛 새벽 하늘에 미인의 눈썹을 닮았다는 그믐달과 그 옆에서 가장 밝게 빛나고 있던 샛별, 유유히 흐르는 프레이저강, 네가 멋지다 감탄한 철교,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경에 .. 나목의 글밭/혼잣말·그리운 날에게 2011.01.02
새해에는 이런 사람 되게 하소서. 새해에는 이런 사람 되게 하소서 Lim 명철한 머리로 사리 판단을 잘 하고 지혜있는 입술로 배려하며 덕을 갖춰 말하고 따뜻한 가슴으로 사랑을 나누며 부지런한 두 손으로 내 가진 소양을 이웃에게 베풀며 건강한 두 발로 쉬임없이 내 속한 곳에서 헌신하는 이런 사람 되게 하소서. 2010, 마지막 날에 Jame.. 나목의 글밭/기도·하늘 바라기 2011.01.01
비 갠 오후 비 갠 오후 안개비/임현숙 파란 얼굴에 동그란 해 붙이고 하늘이 웃는다 몇 날을 눈물 뿌리더니 깃털 구름 자락으로 눈물 거두어 산마루에 하얗게 눈으로 내려놓았다. 새파란 잔디 새로 노란 민들레 속살이 보일 듯 눈부신 햇살이 봄바람처럼 부드러워 운전하는 내내 바동거려도 눈꺼풀.. 나목의 글밭/시1·조금만을 기다리며 2010.12.29
내게 사랑은 내게 사랑은 안개비 /임현숙 널 사랑해 지금 이대로 눈 감는다 해도 그리다 말 사랑이라도 내게 사랑은 가질 수 없는 저 하늘의 별 네 눈에 별 빛을 담아줄 수는 있겠지 내게 사랑은 비 온 뒤의 고운 무지개 살랑살랑 물방울의 유희 보석같은 햇살에 흔적없이 사라지는 내게 사랑은 인어공.. 나목의 글밭/시1·조금만을 기다리며 2010.12.25
별이 지는 소리 별이 지는 소리 Lim 종일 내리던 비가 그친 땅거미 스멀거리는 저녁 까치발 하지 않아도 아랫 마을이 굽어 보이는 언덕에 서면 언제 그 곳에 있었는지 가없는 밤하늘 총총 빛나는 별 무리 샛별처럼 눈부신 사랑의 별 하나,둘 희미해진 그리움 추억 속의 별 하나,둘 그리움의 별이 진다 눈물 지으며 세상.. 나목의 글밭/시1·조금만을 기다리며 2010.12.23
사랑하는 아들아 사랑하는 아들아 ...Lim 아들아, 내일은 네가 집에 오는 날이구나 가깝고도 먼 곳에서 어려운 공부 하느라 날 밤을 새우는 내 아들, 이제는 내가 너를 안아주기 보다 너에게 안겨야 할 만큼 훌쩍 커버린 모습이 조금은 서운한 마음도 있단다. 네가 이 세상에 첫 울음을 터트리던 날, 그 날은 온 동네의 기.. 나목의 글밭/혼잣말·그리운 날에게 2010.12.23
산타 올림 산타 올림 ...Lim 예수님, 죄송해요. 아기 예수님이 우리의 죄 때문에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시기 위해 이 세상에 오신 날, 크리스마스가 메리 산타마스가 되어 버렸어요 저는요, 주님 오신 날에 어두운 곳에서 헐벗고 굶주린 백성들에게 주님의 사랑을 나누고자 조그만 은혜를 주었을 뿐인데 갈수록 .. 나목의 글밭/기도·하늘 바라기 2010.12.21
고요 속에서 고요 속에서 안개비/임현숙 풀 잎에 맺힌 이슬 한 방울 가장 아름다운 모습으로 태어나기 위해 밤을 밝히며 얼마나 애를 썼을까 이슬은 새 아침을 맞이하기 위해 숨 고를 틈 없이 삶의 터전을 옥토로 정화하는 대지의 흘리는 땀 방울인지 방황 끝에 회심한 탕아의 눈물인지 나는 모릅니다 바람에 부서.. 나목의 글밭/기도·하늘 바라기 2010.12.19
裸木 裸木 안개비/ 임현숙 하늘 향해 빈손 든 초라한 나목 푸른 옷 입은 여름이 그리워 마다마디 눈물 맺혀도 실개울 얼음 꽃 지는 날 다시 피어나리라 나목의 젖줄 따라 내리는 가지들의 파릇한 의지로 된 바람 속 뿌리에서 여무는 소망의 기다림. Dec.15,2010 Yuhki Kuramoto 나목의 글밭/시1·조금만을 기다리며 2010.12.16
가시고기로 부터... 태안의 한 골프장에 피어있는 장미 꽃 ialwaysmissyou에게 12 월 15일.결혼 기념일 이다. 아침에 남편으로 부터 받은 메일 속의 장미꽃 한 다발. 좋은 날 함께 하지 못하는 그리움의 마음 가득 담아 보낸 편지에 마음이 시려 온다. 부부로서 살아온 길, 여느 부부의 삶은 다를려나 열열히 사랑 했던 기억, 가족.. 나목의 글밭/혼잣말·그리운 날에게 2010.12.14
밤안개처럼... 밤안개처럼 ...Lim 하얀 홑이불울 펼쳐 놓은 듯 밤안개가 시야를 가려 빨간 색 꼬리 등을 놓칠새라 뒤쫓아도 어느새 숨바꼭질 술래 되어 동서남북 두리번거리고 있다. 바싹 다가가서 확인 하기 전에는 형상의 여부를 알 수 없는 안개의 바다 나는 오늘도 안개 속을 헤매고 있다. 되풀이되는 감정의 줄다.. 나목의 글밭/혼잣말·그리운 날에게 2010.12.14
네모난 마음 네모난 마음 ...Lim 내 마음은 네모진 굴렁쇠 덜그럭 돌아가다 멈칫멈칫 스스로 돌아가지 못하는 동글동글 굴렁쇠면 매끈히 잘 굴러갈 텐데 내 마음은 네모진 굴렁쇠 모래알이 걸려도 데걱데걱 구르다가 멈춰 선다. Dec.03,2010 배경 음악/파랑새의 꿈-이수인 곡 나목의 글밭/혼잣말·그리운 날에게 2010.1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