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의 눈물
안개비/임현숙
山은 늘 울고 있다
숲에 가려서 깨닫지 못한
太山의 눈물
바람처럼 자유로이
바다 건너 그리운 곳
오고가고 싶어도
질곡의 대지에
깊이 묻힌 몸
설움의 시간이 농축된
눈물이 숨구멍마다 차올라
가득 고인 옹달샘은
비가 내리면
포효하며 폭포를 이루고
쉴 새 없이 솟아나
흐르는 눈물의 길은
산천어 유영하는 계곡이다
연초록빛 강물,
눈물길 끝에 다다른 들녘에
꽃을 피우고
푸른 꿈을 키우는 생명수
당신의 눈물입니다.
May.09.2011 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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