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미 새
/안개비 임현숙
둥지를 떠날 때가 지나도
어미 새 입만 바라보고
재재거리는 자식들
볼이 미어지게 물고오느라
지친 날개에 파르르 이는 경련
숨고를 틈 없이 졸라대는 아우성에
빈 강정 같은 위장이 허기에 울렁거려도
포만감에 잠든 자식들 추울세라
날개 이불 덮어주며 자장가 부른다.
May.06,2011 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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