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써야 사는 여자
추억이 저무는 창가에서

나목의 글밭/시1·조금만을 기다리며

오늘 같은 날

라포엠(bluenamok) 2011. 6. 10. 11:14

       

       

       

       

       

       

       

       

       

       

       

       

       

         

         

         

         

         

         

         

         

        오늘 같은 날

        안개비/임현숙

         

         


        누군가 말을 붙이면 눈물이 날 듯
        느닷없이 한숨짓고

        울컥 눈물 쏟아내는 사춘기 소녀

         

        투정할 사람이 그리워

        까맣게 잊고 있던 친구에게
        의미없는 안부를 나열하는

        지푸라기 허수아비


        그대의 어깨가 필요해
        전화기를 들었다 놓으며
        혼자 만의  공간을 찾아 나서는

         

        이런 날엔
        비가 내리면 좋겠다

        마음 샘에 두레박 맘껏 내리게.

         


        June 09,2011 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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