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비여, 나는 임현숙 겨울비 지칠 줄 모르고 퍼붓고 헐거워진 몸 창가 의자에 붙어빈 껍데기가 되어간다 멍하니 바라보는 거리엔힘차게 달리는 자동차들나도 저런 때가 있었지허탈한 실소반쯤 빈 몸을 의자에서 떼어내며또르륵 즐거운 빗방울에하소연한다 번개 번쩍인다면마른 지푸라기 감성에 불붙겠니벼락이라도 우르릉한다면무른 연필심 단단해질까 눈 감으면 떠오르던 먼 그리움말라버린 눈물조차도새살처럼 돋아나기를 겨울비여나는총총히 살아 있고 싶다. -림(20220204) https://www.youtube.com/watch?v=vSDwymfXS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