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써야 사는 여자
추억이 저무는 창가에서

나목의 글밭/시1·조금만을 기다리며

내 그림자 당신

라포엠(bluenamok) 2011. 5. 16. 15:26

 

 

 
내 그림자  당신
                       안개비/임현숙
당신이었으면...
길을 가다  코를 실룩이는 
이름 모를 꽃향기처럼
문득 뒤돌아 보면 
그 자리에 서 있는 그리움
당신이었으면...
비 내리는 날 
커피 한 잔의 여유를 부리며
창가에 앉아 추억에 젖을  때
살며시 음악을 틀어주는 그리움
당신이었으면...
잠을 멀리한 밤
별도 달도 잠들어 적막한 시간
귀를 간질이는 바람 소리로
도란거리는 속삭임
당신이었으면...
알람 소리에 토끼 눈 뜨기보단
이마에 살포시 와 닿는
사랑의 느낌에 미소 짓는 아침
눈 부신 햇살을 업고 있는 사랑
내 그림자 되어
늘 함께하는 당신이었으면.
       May,15,2011 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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