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립 고립 /안개비 임현숙 그칠 줄 모르는 장대비로 강물이 불어나 고립된 곳 그 곳에 내가 있다 보이는 것은 비바람에 흔들리는 꽃 들리는 소리는 처마 밑 낙숫물 소리 고목의 신음 소리 그리고 내 마음에 흐르는 빗물 소리. July 28,2011 Lim 나목의 글밭/시1·조금만을 기다리며 2011.07.29
당신은 독수리입니다 당신은 독수리입니다 안개비/임현숙 전화기 저편에서 들려오는 굵은 빗소리 사랑한다 말하던 젖은 목소리 가시밭길을 걸으며 내뱉는 신음은 날 선 검이 되어 가슴을 베고 그립다는 말조차 사치인 것 같아 주르륵 눈물 흐르는 아침입니다 나는 당신의 의지를 믿습니다 당신의 능력을 신.. 나목의 글밭/시1·조금만을 기다리며 2011.07.27
사랑이란 사랑이란 안개비/임현숙 사랑이란 잘 숙성된 포도주 한 잔 혀끝에 닿는 아릿한 맛 목젖을 스칠 때의 짜릿함 차디 찬 가슴에 불을 지피고 생각의 끈을 느슨하게 풀어 한 사람만 바라보이고 혈관을 돌아 신열이 나게 하는. July 19,2011 Lim 나목의 글밭/시1·조금만을 기다리며 2011.07.20
아름다운 사람 아름다운 사람 안개비/임현숙 내 천자 그린 얼굴 아니 입꼬리 처진 얼굴 아니 놀란 토끼눈 얼굴 아니 아니 눈가에 잔주름 자글자글해도 초승달 닮아 눈동자 안 보여도 뻐드렁니 못난이 치아여도 맑은 웃음 환한 미소 밝은 음성을 가진 그런 사람이 아름답다. July 14,2011 Lim 나목의 글밭/시1·조금만을 기다리며 2011.07.15
행복의 이유 행복의 이유 안개비/임현숙 당신은 푸른 하늘 비온 뒤 투명한 품안에 하얀 솜털 구름되어 안기고 싶은 당신은 마법의 햇살 짓궃은 비에 고개 숙인 들꽃을 방긋 웃게하는 신비의 손 당신은 신선한 산소 숨이 턱에 차는 고민의 일상에 싱그러움을 실어다 준 향기 내 안에 있는 당신. July 12,2011 Lim 나목의 글밭/시1·조금만을 기다리며 2011.07.13
춤 추는 빗방울 춤 추는 빗방울 /안개비 임현숙 빗방울이 춤을 춘다 유리창 위 열정의 삼바춤 양철 지붕위 경쾌한 탭댄스 연못위에서 부드러운 왈츠를 추다 연꽃잎에 쉬어가는 우아한 백조 하루 종일 원을 그리다 어둠의 장막 드리우면 부루스로 마침표를 찍는다 마음의 창에서. July 09,2011 Lim 나목의 글밭/시1·조금만을 기다리며 2011.07.10
호수에서 ---The Alouette Lake (알루엣 레이크) 호수에서 ---The Alouette Lake (알루엣 레이크) 안개비/임현숙 태고의 신비스러움 이끼 손가락 나무들이 군락을 이룬 숲 어둠 내리면 공룡의 울부짖음 들리고 먹이감을 찾아 눈이 빛나는 곰 비루먹은 코요테가 어슬렁거릴 듯 그곳에 숲의 눈같은 호수가 있다 깊이를 알 수 없는 청정 호수 햇살.. 나목의 글밭/시1·조금만을 기다리며 2011.07.09
그리움의 숲에서 그리움의 숲에서 안개비/임현숙 눅눅한 마음의 다락 외로움의 방 고독의 씨앗이 눈물 나무로 자라나 밤이되면 톡톡 터지는 열매의 숲 비밀의 문을 열고 들어서면 낮에도 별이 뜨는 그 곳엔 그리움도 자란다 촛점 잃은 시선으로 응시하던 초롱한 별빛 어느덧 햇살 같은 그리움으로 눈물 나무 숲 속에 .. 나목의 글밭/시1·조금만을 기다리며 2011.07.08
여름 텃밭 이야기 여름 텃밭 이야기 안개비/임현숙 파란 하늘이 쏟아내는 금빛 햇살에 비에 젖어 시름하던 쑥갗 꽃 방실거리고 나무 담을 타고 오르는 호박잎 솜털 같은 가시를 세워 텃밭을 호령하는 친구네 조그마한 텃밭에 여름이 여물고 있다 위험한 씨앗을 잉태하고도 위풍당당이 창안을 기웃거리는 .. 나목의 글밭/시1·조금만을 기다리며 2011.07.06
행복이란 행복이란 안개비/임현숙 한 모금의 커피에 가슴이 뛰어 늘 입술만 축이던 그녀 어제는 커피를 내리며 싱글벙글 반 잔을 마셔도 끄떡없는 맞춤형 커피를 찾았단다 커피 더하기 우유 그녀의 달콤한 라떼 사랑은 행복 소소한 것에 즐거워 하는 초승달 눈 속에 비친 소박함이 좋다 행.. 나목의 글밭/시1·조금만을 기다리며 2011.07.06
내가 부르는 사랑의 노래 내가 부르는 사랑의 노래 안개비/임현숙 퍼내고 마셔도 줄지 않고 꽁꽁 얼지도 않는 苦海 앞에서 바닷길이 열리는 기적, 모세의 지팡이를 찾아 두 손을 모아도 하늘의 뜻은 기다림인가 봅니다 태산이라면 밤을 새워 넘어가련만 지느러미 없어 헤엄도 못 치고 날개 없어 날지 못해 밤마다 .. 나목의 글밭/시1·조금만을 기다리며 2011.07.05
누군가를 좋아한다는 것은 누군가를 좋아한다는 것은 /안개비 임현숙 누군가를 좋아한다는 것은 아침 안개가 걷힌 후 해가 빛나듯 눅눅한 마음밭이 보송보송해지는 것 우울한 일상에 풀죽어 있다가도 생각나면 반짝반짝 생기가 도는 것 누군가를 좋아한다는 것은 끝없는 관심과 배려로 다가가는 것 보고 싶어 그 .. 나목의 글밭/시1·조금만을 기다리며 2011.07.01
우산 우산 안개비 임현숙 풀 향기 머금은 바람 불어오더니 소나기가 내린다 어린 시절 엄마를 기다리던 교문 앞에서 친구의 우산 속 네다리를 부러워하며 아픈 엄마의 모습을 도리질로 지우고 비를 맞고 달리던 그 시절에도 몸보다 더 젖었던 건 마음이었는데 그날처럼 비는 내리고 우산 쓰고.. 나목의 글밭/시1·조금만을 기다리며 2011.06.29
나를 울리는 너 나를 울리는 너 안개비 임현숙 너를 보자마자 스멀스멀 눈물이 고이고 네 옷을 벗기기 시작하면 바로 볼 수 없어 돌아서 운다 우윳빛 속살은 달콤하지만 하루에 한 번은 펑펑 울게 하는 너 얄미운 양파 야채 부침개를 하느라 오늘 저녁은 곱빼기로 울었다 June 13,2011 Lim 나목의 글밭/시1·조금만을 기다리며 2011.06.14
오늘 같은 날 오늘 같은 날 안개비/임현숙 누군가 말을 붙이면 눈물이 날 듯 느닷없이 한숨짓고 울컥 눈물 쏟아내는 사춘기 소녀 투정할 사람이 그리워 까맣게 잊고 있던 친구에게 의미없는 안부를 나열하는 지푸라기 허수아비 그대의 어깨가 필요해 전화기를 들었다 놓으며 혼자 만의 공간을 .. 나목의 글밭/시1·조금만을 기다리며 2011.06.10
그 여름의 장미 그 여름의 장미 임 현 숙 한차례 소나기가 지나가고 농익은 장미꽃 향기로 그대 지금 내 코끝에 와 있다 눈 한 번 마주치지 못하고 내 곁을 맴돌던 그~으 여름 그대, 떨리는 손으로 건네주던 장미도 이처럼 붉었다. -림(20110607) 나목의 글밭/시1·조금만을 기다리며 2011.06.08
바람 소리 바람 소리 안개비/임현숙 바람결에 춤 추는 커튼 사그락사락 내 마음 벽에 바람 손가락 편지 쓰는 소리 바늘 틈만한 사이로 흐으윽 윙윙 바람의 흐느낌 보고 싶다는 마음의 아우성. June 06,2011 Lim <CENTER><BR> <TABLE border=0 cellSpacing=0 borderColor=#0 cellPadding=0> <TBODY> <TR> <TD&.. 나목의 글밭/시1·조금만을 기다리며 2011.06.07
사랑과 그리움 사랑과 그리움 안개비/임현숙 사랑, 그것은 불볕더위에 지글거리는 아스팔트 마음을 비벼대면 화상의 흔적으로 피어나는 열꽃. 그리움, 그것은 아련한 설렘으로 바라보는 바다 마음이 담기면 순풍 부는 날 기다리는 하얀 돛단배. 2011.05.19 림 그것은 안개비/임현숙 사랑, 그것은 불볕더위.. 나목의 글밭/시1·조금만을 기다리며 2011.05.20
민들레 꽃씨처럼 민들레 꽃씨처럼 안개비/임현숙 노랗게 생글거리며 반기던 민들레 하얀 털북숭이 동그라미 되었네 바람난 민들레 꽃 고운 임 찾아 길 떠나는 날 주적주적 내리는 미운 비가 설레는 마음을 시샘 하나 봐 민들레 꽃씨 하얗게 하늘을 덮는 날 만삭의 그리움 길봇짐 지고 홀씨 따라나.. 나목의 글밭/시1·조금만을 기다리며 2011.05.17
내 그림자 당신 내 그림자 당신 안개비/임현숙 당신이었으면... 길을 가다 코를 실룩이는 이름 모를 꽃향기처럼 문득 뒤돌아 보면 그 자리에 서 있는 그리움 당신이었으면... 비 내리는 날 커피 한 잔의 여유를 부리며 창가에 앉아 추억에 젖을 때 살며시 음악을 틀어주는 그리움 당신이었으면... 잠을 멀.. 나목의 글밭/시1·조금만을 기다리며 2011.0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