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써야 사는 여자
추억이 저무는 창가에서

나목의 글밭/시1·조금만을 기다리며

나를 울리는 너

라포엠(bluenamok) 2011. 6. 14. 09:13


나를 울리는 너 
                    안개비 임현숙


너를 보자마자 
스멀스멀 눈물이 고이고
네 옷을 벗기기 시작하면 
바로 볼 수 없어 돌아서 운다
우윳빛 속살은 달콤하지만
하루에 한 번은 
펑펑 울게 하는 너
얄미운 양파
야채 부침개를 하느라 
오늘 저녁은 곱빼기로 울었다
June 13,2011 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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