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써야 사는 여자
추억이 저무는 창가에서

나목의 글밭/시1·조금만을 기다리며

고립

라포엠(bluenamok) 2011. 7. 29. 07:40

 

 

 

 

고립

       /안개비 임현숙

 

 

 

그칠 줄 모르는 장대비로

강물이 불어나 고립된 곳

그 곳에 내가 있다

보이는 것은

비바람에 흔들리는 꽃

들리는 소리는

처마 밑 낙숫물 소리

고목의 신음 소리

그리고

내 마음에 흐르는 빗물 소리.

 

 

      July 28,2011 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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