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 속에서
안개비/임현숙
풀 잎에 맺힌 이슬 한 방울
가장 아름다운 모습으로 태어나기 위해
밤을 밝히며 얼마나 애를 썼을까
이슬은
새 아침을 맞이하기 위해
숨 고를 틈 없이 삶의 터전을 옥토로 정화하는
대지의 흘리는 땀 방울인지
방황 끝에 회심한 탕아의 눈물인지
나는 모릅니다
바람에 부서지고 햇살에 타버리는
草露 같은 삶일지라도
순전한 맑은 향기로
나의 대지이신 임에게
올려 드리고 싶은 마음일 뿐.
Dec.19,2010
Lex Yeux Fermes(눈을 감고) / Andre Gagnon
'나목의 글밭 > 기도·하늘 바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새해에는 이런 사람 되게 하소서. (0) | 2011.01.01 |
---|---|
산타 올림 (0) | 2010.12.21 |
이제는 울지 않을래 (0) | 2010.12.12 |
오늘의 기도 (0) | 2010.11.22 |
지금,당신이 필요합니다... (0) | 2010.08.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