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음'이라는 비빔밥 Felix Mendelssohn (1809 ~ 1847 / 독일) '화음'이라는 비빔밥 .....Lim'코리아싱어즈'라는 예쁜 그릇에'음악'이라는 고슬고슬한 밥을 담고'소프라노'라는 각색 나물을 얹고'테너'라는 달달 볶은 소고기를 얹고'앨토'라는 고소한 계란 반숙을 얹고'베이스'라는 꼬소한 참기름을 솔솔 뿌리고'반주'라는 매콤한 양념.. 나목의 글밭/혼잣말·그리운 날에게 2010.07.31
골목길 골목길 나목 임현숙 내 어릴 적 골목길은 해가 둥둥 떠오르면 놀이터였지 이 골목 저 골목 뛰어다니며 술래잡기, 고무줄놀이 까르르 깔깔거리다가 저물녘에서야 마음이 한 뼘 자라 집으로 가곤 했지 어린 발자국 사라진 골목 안에 밥 익는 냄새 가장을 반기고 뿌연 외등 긴 그림자는 헤어.. 나목의 글밭/시1·조금만을 기다리며 2010.07.21
돌아보소서 이제, 돌아 보소서 안개비/임현숙 가을이라 했습니다. 이글거리는 태양을 잘라 먹는 고통으로 내 마음이 일렁일 때 가을이라 했습니다. 부끄러운 손 내밀어 터질 듯한 심장의 고동 소리가 종일 마음을 흔들어 놓으며 가을이 다가 왔을 때 겨울에는...이라 했습니다. 바람새 거친 황.. 나목의 글밭/기도·하늘 바라기 2010.07.16
임이여,오소서 임이여, 오소서 안개비/임현숙 내 삶에 소소리 바람 불어 마음 시릴 떄 살며시 다가와 안아 주신 임 노을 지는 하늘을 한없이 바라보며 속앓이로 눈물 지을 떄 내 귀에 바람으로 속삭이던 임 임께서 비우라 하셔서 내 안에 가득한 자아와 욕심을 버렸습니다. 임께서 내려놓으라 하셔서 머리에 이고있는.. 나목의 글밭/기도·하늘 바라기 2010.07.09
엄마의 빨랫줄 엄마의 빨랫줄 임 현 숙 아침 설거지 마치고 이불 홑청 빨래하시던 울 엄마 커다란 솥단지에 폭폭 삶아 방망이질하며 무슨 생각 하셨을까 마음에 얼룩진 불순물 다듬이질에 사라지라고 고된 시집살이 부아난 심정 풀어보려고 그렇게 탕탕 두드렸을까 맑은 물 나오도록 하얘진 빨래를 마.. 나목의 글밭/시1·조금만을 기다리며 2010.07.04
하늘공원 '하늘공원'을 아시나요? 고국을 떠나온 지 오래되신 분들은 아마도 잘 모르실 수도 있겠네요. '난지도'는 아시겠지요? 서울의 온갖 쓰레기를 갖다 버리는 쓰레기 하치장이었지요. 쓰레기가 산을 이루었던 곳인데요. 아래 사진처럼 아름다운 공원으로 조성되었어요. 이름하여 '하늘공원', 지그재그로 나.. 나목의 글밭/혼잣말·그리운 날에게 2010.06.29
민들레꽃의 효능과 먹는 법 봄이 오면 따스한 햇살 먹고 민들레가 피어오른다. 슁슁 차 달리는 도로 변에도 금낭화 다소곳이 고개 숙인 산책로 변에도 그리고 집집이 잔디밭에 천덕꾸러기로... 송이송이 샛노란 꽃잎들이 하늘을 향해 노래 부르는 듯 웃고 있는 모습이 참 예쁘다. 생명력이 질기고 스스로 바람에 날려 후손을 전파.. 나목의 글밭/혼잣말·그리운 날에게 2010.06.26
노을 노을 안개비/임현숙 노을은 해님을 사랑하나봐 해돋이에 마중 나갔다 부끄러워 온 몸이 연지 바른 새악시 볼이 되니 노을은 도도한 사랑인가 봐 바라보는 이 가슴 뛰게 해놓고 해넘이에 도도히 숨어 버린다 불바다된 이 마음 어찌하라고. June16,2010 Lim 나목의 글밭/시1·조금만을 기다리며 2010.06.17
신호등 신호등 안개비/임현숙 멈출 준비 하라며 소 눈 껌벅이듯 황색 눈이 깜박인다. 빨간 눈이 화가 난 듯 핏발 서린 눈 부릅뜨고 덩달아 피곤한 눈 한 번 깝박이고 나니 이제는 가던 길 가라고 푸른 눈이 환하게 웃는다. 하늘에서 내게 보내는 삶의 교통 신호도 이와 같을까 내 인생길에 늘 푸른 신호등이 환.. 나목의 글밭/혼잣말·그리운 날에게 2010.06.11
Ialwaysmissyou에게...........'나'를 돌아보며 My Way (A Mi Manera) - Julio Iglesias & Paul Anka '나'를 돌아보며 ...Lim 창문을 스치던 바람이 잠이 들고 별들마저 숨어버린 적막한 이 밤 내다 보이는 창문들의 불빛은 하나둘 사라져 가는데 아직도 잠들지 못하는 나는 오늘 하루의 내 모습에 마음 아파합니다. 부질없는 욕심에 내 부족함을 드러내는 순간이 있.. 나목의 글밭/혼잣말·그리운 날에게 2010.06.09
내 마음을 하얗게 비울 수 있다면 내 마음을 하얗게 비울 수 있다면 /안개비 임현숙 내가 첫 울음으로 세상에 얼굴을 내밀던 때 내 마음의 방에 처음 찾아온 손님은 누구일까 내 머릿속 생각의 방에 처음 들어온 것은 무얼까 지나온 흔적들이 너무 빼꼭이 들어 앉아서 첫 생각을 들여다볼 수가 없어요 내 마음이 맛있는 먹을거리를 담는.. 나목의 글밭/기도·하늘 바라기 2010.06.08
짧은 만남 긴 여운으로 남편을 보내며.. 아침에 햇살이 비치는가 싶더니 공항에서 돌아 오는 길에 비가 내려 마음까지 젖어 든다 더 가족곁에 머물고 싶은 남편의 마음이 구름에 전해져 차마 꺼내놓지 못하는 눈물이 비되어 내리는 가 보다 6년 전 우리를 먼저 보내 놓고 한달만에 이곳에 와서 이주만에 다시 한국으로 갔던 날 공항에서 집에 .. 나목의 글밭/혼잣말·그리운 날에게 2010.05.26
그래도 빨강이고 싶다 열 살 줄은 멋 모르고 살고, 스무 줄은 아기자기하게 살고, 서른 줄은 눈 코 뜰 새 없이 살고, 마흔 줄은 서로 못 버려서 살고, 쉰 줄은 서로가 가여워서 살고, 예순 줄은 서로 고마워서 살고, 일흔 줄은 등 긁어주는 맛에 산다 **** 연령대에 따른 부부의 모습을 어느 분이 표현 해 놓았어요 이 말대로라면.. 나목의 글밭/혼잣말·그리운 날에게 2010.05.25
내 반쪽과 함께 날아온 시 너에게 말한다 보기 싫은 사람이야 눈을 감으면 그만이지만 보고싶은 사람은 눈을 감으면 더 그립더라 미운 사람이야 돌아서면 그만이지만 그리운 사람은 돌아서면 어느새,앞에 와 있더라 .....정성수 **************************** 보고싶던 남편이 오면서 제게 선물로 시집 한권을 내밀었어요 그 시집속에 한 .. 나목의 글밭/혼잣말·그리운 날에게 2010.05.19
[스크랩] 따라쟁이 퉁퉁이가... 우리동네는 간밤에 비가 사알짝 내렸어요 그래서인지 더 상쾌한 아침입니다. 다들 일터로 향하기에 ,아이들 뒷바라지로 바쁜 아침을 맞이 하셨지요 ! 일 할 수있는 것은 축복입니다. 나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들이 있다는 것은 행복입니다. 이러한 일들을 기쁘게 할 수있다면 더없는 천국의 나날을 .. 나목의 글밭/혼잣말·그리운 날에게 2010.05.15
[스크랩] 고사리 소대 빗속에서 강행군하다.... 모처럼의 나들이 길을 누군가 시샘했었나봅니다. 꽃비 치고는 제법 주룩주룩 내리는 비를 맞으며 태어나서 처음으로 고사리를 따보았어요. 그저 시장에서 사다가 삶고 볶아서 먹을 줄만 알았던 고사리를 어제야 비로서 고사리 소대에 투입되어 스콰미시의 고사리들을 전멸시키고 돌아왔어요. .. 나목의 글밭/혼잣말·그리운 날에게 2010.05.15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 이기를..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 하자~~ 기타치며 노래하던 어느 분이 부르던 노래의 가사입니다. 이런 날엔 상념에 잠겨 있을 겨를이 없지요. 그리운 사람을 떠 올리기 보다는 곁에있는 아름다운 사람을 보러가야 하니까요. 내가 빗소리를 좋아하는 것은 아마도 그리운 사람이 아름다.. 나목의 글밭/혼잣말·그리운 날에게 2010.0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