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안개처럼
...Lim
하얀 홑이불울 펼쳐 놓은 듯
밤안개가 시야를 가려
빨간 색 꼬리 등을
놓칠새라 뒤쫓아도
어느새
숨바꼭질 술래 되어
동서남북 두리번거리고 있다.
바싹 다가가서
확인 하기 전에는
형상의 여부를 알 수 없는
안개의 바다
나는 오늘도
안개 속을 헤매고 있다.
되풀이되는
감정의 줄다리기
힘이 소진되어
주저앉고 싶다.
너덜너덜해진 자긍심
더 이상 걸친 것 없는 나목으로
그저
침묵해야만 하는건지...
Dec.13,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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