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써야 사는 여자
추억이 저무는 창가에서

나목의 글밭/혼잣말·그리운 날에게

텅 빈 주차장

라포엠(bluenamok) 2011. 1. 13. 13:03

 

 

 

텅 빈 주차장에서

                             Lim

 

너른 주차장에 빼곡하던 차들이

하나 둘 빠져나가더니

노을 뒤편 어둠이 밀려온 주차장엔

인적 없이 가로등이 지키고 서있다.

좁은 틈새로 들고 나는 차들에 부대낀 몸

이제 노곤한 잠속으로 빠져드는가 보다.

 

세파에 시달린 내마음도

저 텅 빈 주차장처럼 다 보내고

정적 속에 달콤한 잠에 취하고 싶다.

 

아무 시름도 없는 듯 종알거리던 이곳엔

정적만이 감돌고

어떤 글도 쓸 수 없이 마비된 듯한 머릿속

손가락만이 인지하여 타자를 치고 있다.

마음속에 잠자던 그리움이 심장을 흔들어

가슴엔 먹먹한  그리움,

사랑하고 싶다.

 

그리고

아름다운 사랑의 시를 쓰고 싶다.

곱고 예쁜 사랑의 노래를.

 

                              Jan.12,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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