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 하자~~
기타치며 노래하던 어느 분이 부르던 노래의 가사입니다.
이런 날엔 상념에 잠겨 있을 겨를이 없지요.
그리운 사람을 떠 올리기 보다는
곁에있는 아름다운 사람을 보러가야 하니까요.
내가 빗소리를 좋아하는 것은
아마도 그리운 사람이
아름다운 사람보다 더 많은 이유인 것 같습니다.
그리움,
나에게 그리움이란 설레임입니다.
어린 시절,설빔을 머리맡에 개켜두고
설날아침에 입을 생각에 잠을 설치던,
보기만해도 입이 벌어지던 그 설레임,
다시 되돌아가고픈 시간들의 미소입니다.
또하나의 그리움,
나에게 그리움이란 애닳픔밉니다.
마음에 구멍이 난듯
찬바람이 휭하니 불때
내마음의 보석함의 꼭꼭 잠긴 빗장이 열리며
마음밖으로 ,두 눈으로 흘러 나오는 그 것입니다.
그 어느 것 하나 잃을 수 없기에
이 저녁에도 그 그리움들을
다시금 내마음의 보석함에 가둬놓겠습니다.
내일은 또 어떤 그리움이 튀어 나올지
가슴이 동당동당 방망이질을 해대지만
눈을 뜨면 "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 이기를 기도하며 잠을 청해 보렵니다.
3,31,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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