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써야 사는 여자
추억이 저무는 창가에서

나목의 글밭/혼잣말·그리운 날에게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 이기를..

라포엠(bluenamok) 2010. 5. 15. 17:47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 하자~~

 

기타치며 노래하던 어느 분이 부르던 노래의 가사입니다.

 

이런 날엔 상념에 잠겨 있을 겨를이 없지요.

그리운 사람을 떠 올리기 보다는

곁에있는 아름다운 사람을 보러가야 하니까요.

 

내가 빗소리를 좋아하는 것은

아마도 그리운 사람이

아름다운 사람보다 더 많은 이유인 것 같습니다.

 

그리움,

나에게 그리움이란 설레임입니다.

어린 시절,설빔을 머리맡에 개켜두고

설날아침에 입을 생각에 잠을 설치던,

보기만해도 입이 벌어지던 그 설레임,

다시 되돌아가고픈 시간들의 미소입니다.

 

또하나의 그리움,

나에게 그리움이란 애닳픔밉니다.

마음에 구멍이  난듯

찬바람이 휭하니  불때

내마음의 보석함의 꼭꼭 잠긴 빗장이 열리며

마음밖으로 ,두 눈으로 흘러 나오는 그 것입니다.

 

그 어느 것 하나 잃을  수 없기에

이 저녁에도 그 그리움들을

다시금  내마음의 보석함에 가둬놓겠습니다.

 

내일은 또 어떤 그리움이 튀어 나올지

가슴이 동당동당 방망이질을 해대지만

눈을 뜨면 "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 이기를 기도하며 잠을 청해 보렵니다.

 

                                  3,31,2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