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써야 사는 여자
추억이 저무는 창가에서

나목의 글밭/혼잣말·그리운 날에게

마음의 딱지

라포엠(bluenamok) 2011. 5. 13. 12:16

 

 
 

마음의 딱지

                  안개비/임현숙

 

 

우리의 삶은 인연의 연속

만남 속에서 부대끼며 살며

마음에 상처로 아파하나요

 

내게 던져진 말 한마디에

쉽게 무너져

미움의 벽을 쌓아

가슴에 활화산을 품고 있나요

 

생채기가 덧나

화산이 폭발하듯

분노의 마그마가 넘쳐 흐르면

인연의 고리가 끊어질 수도

있다는 것 알지요

 

너를 탓하기 전에

강건하고 이해의 폭이 넓은

넉넉한 마음의 방이 되었으면 해요 

 

오늘

내 곁에 아파하는 당신이 있다면

상처에 앉은 딱지에

사랑이라는 연고를

살그머니 발라 드리고 싶습니다

             May,13,2011 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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