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써야 사는 여자
추억이 저무는 창가에서

나목의 글밭/혼잣말·그리운 날에게

山의 눈물

라포엠(bluenamok) 2011. 5. 12. 01:25

 

 

 

 

 

 

 

의 눈물

          안개비/임현숙

 

 

 

山은 늘 울고 있다

 

숲에 가려서  깨닫지 못한

太山의 눈물

 

바람처럼 자유로이

바다 건너  그리운 곳

오고가고 싶어도

질곡의 대지에

깊이 묻힌 몸

 

설움의 시간이 농축된

눈물이 숨구멍마다 차올라

가득 고인 옹달샘은

비가 내리면

포효하며 폭포를 이루고

 

쉴 새 없이 솟아나

흐르는 눈물의 길은

산천어 유영하는 계곡이다

  

연초록빛 강물,

눈물길 끝에 다다른 들녘에

꽃을 피우고 

푸른 꿈을 키우는 생명수

당신의 눈물입니다.

 

 

        May.09.2011 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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