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써야 사는 여자
추억이 저무는 창가에서

시인의 향기/바다 한 접시(여) 73

시 속에서 자유롭고 용감하고 아름다운 그녀/문정희

나 옷 벗어요/ 그다음도 벗어요// 가고 가고 가는 것들 아름다워서// 주고 주고 주는 것들 풍요로워서// 돌이킬 수 없어 아득함으로/ 돌아갈 수 없어 무한함으로// 부르르 전율하며/ 흐르는 강물// (‘물시’ 부분) 책을 가까이 하고 싶은 계절이다. 서점에 깔린 수많은 책 가운데 한 권의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