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능 본능 임 현 숙 똥 싸며 힘을 주니 참 신기한 우리 아기 가르쳐 주지 않아도 저절로 아는가 봐. -림(20180605) 본능 임 현 숙 똥 싸며 힘을 주니 참 신기한 우리 아기 가르쳐 주지 않아도 저절로 아는가 봐. -림(20180605) 나목의 글밭/습작·시조야 놀자 2018.07.11
오월이면 오월이면 임 현 숙 오월의 푸른 교정 피고 지던 아카시아 꽃처럼 곱게 웃던 갈래머리 내 동무들 인제는 아카시아 꽃잎 귀밑머리 날리네 돌계단 층층 앉아 하하 호호 재잘대며 우정탑 쌓아가던 초록빛 꿈동이들 청운의 못다 이룬 꿈 오월처럼 푸르른가. 2017.05.19. 림 나목의 글밭/습작·시조야 놀자 2017.05.20
삼박자 삼박자 임 현 숙 어쩌다 빠져버린 고난의 개펄에서 스스로 헤어나려 발버둥 쳐보지만 다시금 디딜 곳 없는 끝모르는 삶의 늪 아이야 눈을 들어 하늘을 바라보렴 믿음의 막대 짚고 소망의 손 모으면 손잡아 일으키시는 그 사랑을 알 거야 큰 믿음, 높은 소망, 한 사랑 삼박자로 밀물이 몰려.. 나목의 글밭/습작·시조야 놀자 2014.09.02
나는 노래하려네 나는 노래하려네 임 현 숙 중년의 가을날은 정오를 넘은 시각 해 지는 곳을 향해 해 지는 곳을 향해 그림자 내리밟으며 나아가라 하네요 푸르던 꿈과 사랑 불타던 젊은 패기 아직도 잎줄기에 쿵쿵쿵 뛰노는데 서글피 지는 잎 되라 세월이 떠미네요 하지만 내 영혼에 침묵이 깃들 때까지 .. 나목의 글밭/습작·시조야 놀자 2014.08.31
아름다운 글 벗 아름다운 글 벗 임 현 숙 간만에 글 벗끼리 한 시름 내려놓고 형 아우 오손도손 격 없이 지내보면 화사한 꽃 피어나고 詩가 되는 사람아 *맨드리 다 다르고 생각도 다르지만 모난 곳 어루만져 온화한 자리 되니 아픔이 줄줄 새나와 노고지리 우짖네 가시 풀 헤쳐가며 글 밭에 꿈을 심는 우리는 빛 고운 별 마음의 길라잡이 돈독한 인연의 자락 한결같이 보듬자 -림 20140814 *맨드리: 옷을 입은 맵시나 모양새 나목의 글밭/습작·시조야 놀자 2014.08.15
봄이라네 봄이라네 임 현 숙 간밤에 눈꽃 송이 겨울 꼬리 부여잡고 날렵한 춤솜씨로 희끗희끗 물들이다 봄바람 마수걸이에 빗물 되어 흐르네 죽은 듯 마른 나무 간지러워 몸 비틀고 개나리 못 이긴 척 쏙 내미는 노란 입술 화들짝 벙글어지는 내 마음도 봄이네 2014.02.11 림 -평시조 나목의 글밭/습작·시조야 놀자 2014.02.12
해맞이 해맞이 임 현 숙 앞산을 넘어가면 꽃피는 봄이라네 신발 끈 동여매고 쉼 없이 오른 산등 또다시 해는 기울고 산마루는 멀어라 뒤안길 돌아보니 눈물과 땀 얼룩진 산굽이 굽이마다 피워낸 인내의 꽃 아찔한 낭떠러지를 건너기도 했어라 나 여기 살아있어 감사한 마음으로 산마루 올라서는 오늘은 새해 아침 내일은 푸른 옷 입는 꿈 가꾸며 살리라 2014.01.14 림 *평시조 나목의 글밭/습작·시조야 놀자 2014.01.15
겨울 아침 겨울 아침 임현숙 뒷마당 감나무에 텃새들 올망졸망 무른 감 서리하며 주인장 눈치 보고 눈밭엔 징검돌 같은 고라니들 발자국 눈 모자 쓴 지붕들 의좋은 친구처럼 나란히 어깨 걸은 산자락 저너머에 꽃 노을 기지개 켜며 하품하다 웃는다. 나목의 글밭/습작·시조야 놀자 2013.12.12
행복의 유효기간 행복의 유효기간 임현숙 내 생애 감동 순간 엄지손 꼽으라면 어느 해 생일 선물 편지글 기억해요 일 만원 오롯이 감싼 마음 심(心)자 온 마음 가난한 가시버시 마음은 부자여서 한 글자 받았지만 세상을 다 가진 듯 입꼬리 귀에 걸리기 유효기간 딱 일년 2013.11 림 나목의 글밭/습작·시조야 놀자 2013.11.27
첫눈 첫눈 임현숙 1. 어느 별 꽃이길래 저리도 눈부실까 엄마 문 열고 나와 세상을 처음 보는 울 아기 눈망울처럼 온새미로 흰여울 2. 그립고 그리워서 찾아온 내 님일까 반가워 안아보면 사르르 사라지니 바라만 보아도 좋은 눈꽃 같은 내 사랑 2013.11.17 림 나목의 글밭/습작·시조야 놀자 2013.11.18
호박꽃 호박꽃 임현숙 수수한 호박꽃이 꽃이냐 무시하던 열여덟 분홍 시절 꿈에서 깨어나니 하얗게 억새 꽃송이 정수리에 피었네 울타리 기어올라 풀죽어 숨어 펴도 장미꽃 보란 듯이 벌 나비 날아드니 노오란 호박꽃 향기 채마밭에 양귀비 2013.11.12 림 나목의 글밭/습작·시조야 놀자 2013.10.13
바람에 지다 바람에 지다 임현숙 한 시절 울긋불긋 눈 호강 시키더니 어느새 해 기울어 바람에 나부끼네 설레던 내 마음인 양 나뒹구는 가랑잎 2013.11.09 림 * 평시조 3,4,3,4 3,4,3,4 3,5,4,3 나목의 글밭/습작·시조야 놀자 2013.10.12
행복 행복 한 모금 커피에도 심장이 벌렁벌렁 입술로 간을보며 해맑게 웃던 그녀 초승달 눈 속에 비친 소박함이 백만불 2013.11.09 림 * 평시조 첫 작품 3,4,3,4 3,4,3,4 3,5,4,3 나목의 글밭/습작·시조야 놀자 2013.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