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써야 사는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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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목의 글밭/습작·시조야 놀자

해맞이

라포엠(bluenamok) 2014. 1. 15. 15:51

해맞이

 

임 현 숙

 

 

 

앞산을 넘어가면 꽃피는 봄이라네

신발 끈 동여매고 쉼 없이 오른 산등

또다시 해는 기울고 산마루는 멀어라

 

뒤안길 돌아보니 눈물과 땀 얼룩진

산굽이 굽이마다 피워낸 인내의 꽃

아찔한 낭떠러지를 건너기도 했어라

 

나 여기 살아있어 감사한 마음으로

산마루 올라서는 오늘은 새해 아침

내일은 푸른 옷 입는 꿈 가꾸며 살리라

 

 

2014.01.14 림 *평시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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