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써야 사는 여자
추억이 저무는 창가에서

나목의 글밭/습작·시조야 놀자

봄이라네

라포엠(bluenamok) 2014. 2. 12. 00:30

봄이라네

 

임 현 숙

 

 

간밤에 눈꽃 송이 겨울 꼬리 부여잡고

날렵한 춤솜씨로 희끗희끗 물들이다

봄바람 마수걸이에 빗물 되어 흐르네

 

죽은 듯 마른 나무 간지러워 몸 비틀고

개나리 못 이긴 척 쏙 내미는 노란 입술

화들짝 벙글어지는 내 마음도 봄이네

 

 

2014.02.11 림 -평시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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