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써야 사는 여자
시 짓는 김 오르고

2025/05 10

하루의 불쏘시개

하루의 불쏘시개 임현숙 빗소리 우렁찬 오월의 이른 아침 어제의 부스러기를 씻어내듯줄기차게 쓸어내는 빗살겨울의 입김이 되살아나무릎 담요를 목까지 끌어 덮고 커피를 내린다 뜨거운 커피로 재채기를 달래며머그잔을 심장에 갖다 대면웅크린 혈관을 일으키며뭉클하게 쓸어내리는 검은 빗살 다시 못 올 오늘에불쏘시개를 던져 주고 있다. -림(20250519) https://www.youtube.com/watch?v=20InWyEfuXo

2025.05.24 밴조선 게재/오월이 오면

오월이 오면 임현숙 어머니를 기리는 오월이면하늘에 어머니가 바람으로 다녀가십니다꽃을 피우는 따스한 손길로내 이마를 쓰다듬으며수고했다 장하다 다독이십니다훅 코끝에 감겨오는 살냄새를 끌어안고 얼굴을 비벼댑니다어머니는 봄처럼 푸른 꿈을 낳으시고산처럼 든든해라 강처럼 푸르러라세상에 이로운 이름으로 기르셨습니다가슴에 카네이션 달아드리던 그때로 돌아갈 수 있다면꽃 대신 어머니를 꼬옥 끌어안아 드릴 텐데'있을 때 잘해'라는 말이 귀청을 때립니다어머니'있을 때'의 뜻 외면하고 살아가신 후에야 청개구리처럼 웁니다언제나 겨울에 살던 어머니요람 같은 오월의 바람을 당신께 돌려드리니그곳에서 마냥 봄날을 누리시다가 다시 올 오월엔 새빨간 장미로 피어나세요. -림(20250506)

봄빛 여울지는 피트강 언덕에서

봄빛 여울지는 피트강 언덕에서 임현숙 서울의 봄을 두고 온 지 어언 스무 해막내의 유년이 껑충거리고 두 딸의 사춘기가 들썩이던돌담 높은 이층집도 두고 왔네 삼백예순 날 칭얼거리던 편두통을 늙은 감나무에 던져주고일영 밭둑에서 봄을 캐던 고운 벗들과의 시간도 훌훌마음 깃 여미고 떠나왔지 강 건너 불빛 북적거리는 한강 자리에달빛 퍼런 프레이저강이 고즈넉이 흐르네응급실을 드나들던 머릿속이 말개지고내 생의 봄날인 시詩를 만나고그늘진 바람이 젖은 마음마저 말려주었던 치유의 땅 밴쿠버돌부리에 차이고 엎어지면서 살아내야 했기에 오뚝이로 걸어온 길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 갈 것이네 물안개 아침을 여는 피트강이 프레이저강으로태평양으로 흘러 흘러저 멀리 동해로 가네봄빛 여울지는 피트강을 따라가면 서울의 봄을 만날까 두고 ..

우아한 노화 21가지… ‘어떻게’ 늙을지는 당신 선택

우아한 노화 21가지… ‘어떻게’ 늙을지는 당신 선택 >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 밴쿠버 중앙일보 우아한 노화 21가지… ‘어떻게’ 늙을지는 당신 선택 - 밴쿠버 중앙일보근력·수면·감사·관계…지금의 습관이 미래 삶의 질 가른다운동·식단·호흡·자연…노화 막는 열쇠는 매일의 선택속도보다 방향…‘나이 - 밴쿠버 중앙일보joinsmediacanada.com

오월이 오면

오월이 오면 임현숙 어머니를 기리는 오월이면하늘에 어머니가 바람으로 다녀가십니다꽃을 피우는 따스한 손길로내 이마를 쓰다듬으며수고했다 장하다 다독이십니다훅 코끝에 감겨오는 살냄새를 끌어안고 얼굴을 비벼댑니다어머니는 봄처럼 푸른 꿈을 낳으시고산처럼 든든해라 강처럼 푸르러라세상에 이로운 이름으로 기르셨습니다가슴에 카네이션 달아드리던 그때로 돌아갈 수 있다면꽃 대신 어머니를 꼬옥 끌어안아 드릴 텐데'있을 때 잘해'라는 말이 귀청을 때립니다어머니'있을 때'의 뜻 외면하고 살아가신 후에야 청개구리처럼 웁니다언제나 겨울에 살던 어머니요람 같은 오월의 바람을 당신께 돌려드리니그곳에서 마냥 봄날을 누리시다가 다시 올 오월엔 새빨간 장미로 피어나세요. -림(20250506) https://www.youtube.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