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써야 사는 여자
추억이 저무는 창가에서

나목의 글밭/혼잣말·그리운 날에게

새로운 둥지 Fisher Court의 아침

라포엠(bluenamok) 2013. 2. 9. 01:09

 

 

 

새로운 둥지 Fisher Court의 아침

 

 

이른 아침

집 앞에서 바라본 하늘은

어제의 하늘이 아니다

 

조금 더 북으로 난

내 눈에 담을 수 있는

하늘 한 조각

 

저 구름 아래로

비가 내리고

구름에 가려진 광명을 본다

 

오늘은

거센 바람이 불어

구름을 몰아내면 좋겠다

 

산마루에 드러누운

야속한 구름아

너른 바다를 달려오지 못하는

게으른 바람아

 

코발트 빛 하늘과

금빛 햇살을

돌려 주렴아.

 

 

 

글, 사진: 임현숙

 

 

2013.02.08 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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