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써야 사는 여자
추억이 저무는 창가에서

나목의 글밭/시2·다시 부르는 노래

사월

라포엠(bluenamok) 2022. 4. 21. 03:35

사월

                                 나목 임현숙 

 

 

사월은 

거리마다 꽃들의 웃음소리 

오일장 봄나물처럼 

온통 파릇한 설렘 

늙은 나무도 푸른 귀 쫑긋거리네 

 

물빛 하늘엔 

하얀 구름 수련처럼 피고 

내 마음 황무지엔 꽃불 번지네 

 

아, 사월에는 

귀 닫고 

눈 감고 

마음의 고요를 빌고 싶네. 

 

 

-림(20160401)

*2016.04.16 밴조선 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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