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써야 사는 여자
추억이 저무는 창가에서

나목의 글밭/혼잣말·그리운 날에게

마음의 향기

라포엠(bluenamok) 2011. 4. 13.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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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음의 향기 /안개비 임현숙

    이름이 예뻐서 장미향이 배어 나올 줄 알았어요 가까이 다가가니 두엄 냄새가 나더군요 교만이라는 녀석이 마음 한가득 차 있나 봐요 지천으로 노랗게 피는 키 작은 민들레향을 아시나요? 이름도 고운 민들레는 겸손의 향기가 솔솔 나요 노란 속살 한 잎 한잎이 아름다워도 우쭐하지 않고 땅에 엎드려 피어 있지요 먼 옛날, 갈릴리 바닷가를 거닐었던 예수는 손수 제자의 발을 씻기셨데요 겸손한 섬김의 본을 보이셨지요 예수의 향기는 이천년이 지나도 백합의 향기를 날리잖아요 겸손함으로 향긋한 향을 자아내어 친구의 얼굴에 환한 미소가 피어나게 하실래요?

     

     

    Apr.12,2011 Lim

 

 

 

***   이 글은 친구님들에게 하는 이야기는 아니랍니다.  ***

               외부의 어느 분이 나를 화나게 했어요.

                     교만이 가득한 사람이요

                 전 겸손한 사람을 좋아해요.

              늘 내려놓는 삶을 살고 싶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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