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을 그리는 여자
참 이상하다
골똘히 무언가 생각할 때
펜을 잡고 있으면
동그라미도 꽃이 되고
세모도 꽃이 되고
죽죽 그은 선 끝에도
꽃이 피어난다
오늘도
글감을 구상하느라
펜을 들고 앉아 생각에 잠겼는데
어김없이 종이 구석구석 꽃을 그렸다
어릴 때 그린 풍경화 속에는
산 밑에 작은 집,
집 앞에 흐르는 시냇물,
커다란 나무 한 그루와
올망졸망한 꽃,
풀밭에서 웃고 있는 사람들을 그렸다
이런 심리는 무얼 의미할까?
Jan.12,2012 煙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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