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내리신 사랑의 의미를 회복하고 싶습니다
/임현숙
바람 불어 추운 날
하늘 보좌에서 가장 낮은 곳에 오신 주님은
온기 없는 마구간에서 첫 울음을 트셨지요
우리가 얼마나 소중하길래
사랑이 얼마나 크시길래
생명을 버리려 이 세상에 내려오셨을까요
아기 예수님이 태어나던 날
하늘엔 금강석 별 하나 빛나고
세상 임금은 안절부절 눈에 핏발이 서려
아기를 죽이라 명령을 내렸지만
하늘 아버지의 뜻대로
이 땅에 축복이 이루어졌습니다.
이 천 년 전에 오신 예수님은
가난한 자
미련한 자
소외된 자에게
빛으로 사랑으로 오셨지만
오늘은
부유한 자들이 즐기는 세상 잔치가 되어
가난한 사람의 성탄절은
눈 내리는 허허벌판에 선 나목裸木입니다.
그 옛날 마구간에 가득했던
하늘의 영광과
동방 박사의 경배와
우리에게 내리신 사랑의 의미를 회복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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