앓고 나면
임 현 숙
죽을 것 같던 어제가 지나고 퀭한 눈으로 맞이하는 아침이 처음 보는 세상 같다. 늘 바라보던 키 큰 나무가 훌쩍 더 보이고 파란 하늘도 더 높아졌다. 층계를 딛는 무게가 천근 같더니 사뿐히 날아오른다. 핼쑥한 얼굴이 조금 예뻐 보이고…. 건강하다는 것, 살아있다는 것이 이토록 행복할 줄이야. 지쳤다 생각될 때 딱 하루만 죽을 만큼 아파도 좋겠다.
-림(20140430)
앓고 나면
임 현 숙
죽을 것 같던 어제가 지나고 퀭한 눈으로 맞이하는 아침이 처음 보는 세상 같다. 늘 바라보던 키 큰 나무가 훌쩍 더 보이고 파란 하늘도 더 높아졌다. 층계를 딛는 무게가 천근 같더니 사뿐히 날아오른다. 핼쑥한 얼굴이 조금 예뻐 보이고…. 건강하다는 것, 살아있다는 것이 이토록 행복할 줄이야. 지쳤다 생각될 때 딱 하루만 죽을 만큼 아파도 좋겠다.
-림(20140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