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써야 사는 여자
추억이 저무는 창가에서

나목의 글밭/시선(詩選)·시시껍절할지라도

아줌마는

라포엠(bluenamok) 2013. 7. 13. 09:23

      아줌마는 임 현 숙 아줌마는 용사 바퀴벌레도 보는 즉시 떡메를 치지요 아줌마는 외과 의사 팔딱거리는 고등어 배도 썩썩 거침없이 도려내지요 아줌마는 슈퍼맨 집안일에 팔뚝이 굵어지고 뱃살도 두둑하지만 밥, 빨래, 청소, 육아... 운전기사까지 면허증이 수두룩하지요 아줌마는 궂은일 도맡아 하는 청지기인데 얼굴 두껍다고 수군대네요 그러나 아줌마는요 비 내리는 날이면 근사한 찻집에 앉아 꿈에 젖고 낙엽 지는 계절엔 훌훌 바람에 실려가고 싶은 여린 풀꽃이랍니다. -림(2013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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