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써야 사는 여자
추억이 저무는 창가에서

나목의 글밭/시선(詩選)·시시껍절할지라도

그리움은 갈수록 잔인해지고

라포엠(bluenamok) 2013. 5. 27. 09:15


      그리움은 갈수록 잔인해지고 임 현 숙 기다림으로 수척해진 마음을 그리움이 잔인하게 살을 바릅니다 기찻길이 보이는 곳에 아버지와 나란히 누워 막내딸을 기다릴 엄마가 옆구리 살을 엡니다 장손자가 어련히 돌보고 있으련만 지붕에 자라났던 아카시아가 다시 그늘을 드리운 건 아닌지 폭우에 담이 무너졌으면 어쩌나 저 하늘 끝 그리움에 돌아갈 봄을 기다리다 부질없는 걱정으로 시간을 사릅니다 그리움은 갈수록 잔인해지고 기다림은 더욱 앙상해집니다. -림(20130527)

 




'나목의 글밭 > 시선(詩選)·시시껍절할지라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줌마는  (0) 2013.07.13
유월  (0) 2013.06.05
새벽비1  (0) 2013.05.18
베개  (0) 2013.05.16
편지  (0) 2013.0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