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써야 사는 여자
추억이 저무는 창가에서

나목의 글밭/혼잣말·그리운 날에게

바로 지금

라포엠(bluenamok) 2023. 7. 12. 01:55

바로 지금

 

임현숙

 

 

 

이따금 카카오톡 목록을 보면 

안부를 물어도 대답 없는 사람들

그러려니 하고 지나치다가

후에 듣게 되는 소식은 

이 세상 사람이 아니라는 것

만나자는 연락에

머뭇거리던 게으름이 가시로 박힌다

 

꽃이 시들고

가랑잎 지고

냉장고도 선풍기도

하물며 사람도 

태어나는 모든 건 마지막도 있다

 

그 끝점은 누가 알 수 있을까!

-우리 언제 얼굴 볼까요- 

미루지 말고 바로 지금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림(2023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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