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써야 사는 여자
추억이 저무는 창가에서

나목의 글밭/혼잣말·그리운 날에게

동심

라포엠(bluenamok) 2024. 4. 14. 09:11

 

동심

 

임현숙

 

 

흔들리던 이를 스스로 빼고

꽃처럼 웃는 손녀

빠진 이를 보석함에 담아

머리맡에 두고 잠든다

이른 아침

지폐 한 장을 들고 소리 지른다

'이것 봐요~

요정 할머니가 내 이를 가져가고 값을 주셨어요'

새하얀 동심 

언제였던가

그런 마음을 가졌던 시절.

 

 

-림(2024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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