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계절
임 현 숙
가을을 만나러 온 숲
빈 벤치에 앉으면
누군가 먼저 와 서성인 흔적
마음 둘 자리 찾아
머언 하늘바라기 하다
고독이라는 낙엽이 되었을까
바람 소리 들리지 않아도
가을은
한 잎
두 잎
단풍 빛 시어
나풀나풀 시를 짓고
꿈결처럼 곁에 와 앉는
임 그림자
가을 숲은
뒤안길을 더듬거려보는
추억의 사진관.
-림(20131022)
https://www.youtube.com/watch?v=ZvWxbjA-7m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