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목의 글밭/시1·조금만을 기다리며
그 여름의 장미
임 현 숙
한차례 소나기가 지나가고
농익은 장미꽃 향기로
그대 지금 내 코끝에 와 있다
눈 한 번 마주치지 못하고
내 곁을 맴돌던 그~으 여름
그대,
떨리는 손으로 건네주던 장미도
이처럼 붉었다.
-림(20110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