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날에
임현숙
세파에 씻겨버린 순결
흠도 티도 없는 마음이고저
무언의 긴 바램으로 두 손 모으면
분명하게 들리는 소리
내니 두려워 말라
오직
임의 음성을 듣고자
밤을 지새워 무릎 꿇고
무딘 입슬로 고백할 제
님의 말씀이 불씨 되어
심중으로 타오르는 소망의 혼불
이젠 사랑하는 자 되어라
순수한 어린아이처럼 말씀에 순종할 때
쑥쑥 자라는 포도 나무
그 날에
영근 소망의 열매를 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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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학교 때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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