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에서
/안개비 임현숙
사람은 보이지 않는 선을 넘느라
허락을 받으려 줄을 서 있고
새들은 자유로이 국경을 오간다
맨 앞에 우두머리 새를 따라
브이 자를 그리는 새들
왜 브이 자로 나는 걸까
우두머리가 날개를 파닥거리며
공기를 밀어내
뒤따라오는 새들이
바람의 저항을 덜 받게 한다네
지도자의 마음을
새에게서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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