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써야 사는 여자
추억이 저무는 창가에서

나목의 글밭/혼잣말·그리운 날에게

국경에서

라포엠(bluenamok) 2011. 12. 27. 11:41

 

 

 

 

국경에서

          /안개비 임현숙

 

 

 

 

사람은 보이지 않는 선을 넘느라

허락을 받으려 줄을 서 있고

새들은 자유로이 국경을 오간다

 

맨 앞에 우두머리 새를 따라
브이 자를 그리는 새들
왜 브이 자로 나는 걸까

 

우두머리가 날개를 파닥거리며
공기를 밀어내
뒤따라오는 새들이
바람의 저항을 덜 받게 한다네

지도자의 마음을
새에게서 배운다.

 

 

             Dec,27,2011 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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