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써야 사는 여자
추억이 저무는 창가에서

나목의 글밭/혼잣말·그리운 날에게

마음의 선물

라포엠(bluenamok) 2011. 12. 18. 08:50

  

 

       

 

 

해마다 크리스마스가 되면 생각나는 책이 바로

오 헨리의 "크리스마스 선물"이랍니다

가난하지만, 사랑하는 부부의 감동 어린 이야기...

선물은 값나가는 물건보다 마음이 배어 있는, 사랑이 묻어나는 그런 것이

두고두고 뭉클한 감동으로 기억되는 것이 아닐까요

 

제게도 30년이 되어도 잊지 못할 감동의 선물이 있답니다

결혼 후 처음 맞는 생일에 가난한 남편의 생일 선물...

봉투 속 편지지에 마음 心 자 한 자 써 놓고 빳빳한 일만 원권 지폐 한 장...^^

 

평소에 과묵한 남편의 그러한 쎈스는 제게 감동이었어요

그 후 기념일마다 보석 선물이나 흰 봉투를 받았지만

사실 그때 만큼 감동은 없었지요

 

사랑의 표현은

가난할 때 더 진심이 우러나오는 표현을 하는 거라 생각이 듭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무언가 사주고 싶은데

주머니가 비었을 때

그 마음 얼마나 절절하고 애가 탈까?

 

이제 나이가 들고 보니

다이아몬드 반지 보다 더 받고 싶은 게 있던걸요...^^

무엇일까요? ㅎㅎ

상상에 맡깁니다.

 

크리스마스 선물----> 마음의 선물을 하시기를....

 

 

                                Dec.17,2011 L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