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비
/안개비
겨울비가 내려
글썽글썽 눈물짓는 나목을 바라보다
가슴에 내리는 빗소리를 들었습니다
지난가을 타오르던 단풍이 그리워
흔적을 찾아 두리번거려도
주룩주룩 내리는 빗줄기만이 출렁이는 길
황홀경은 사위어지고 쓸쓸하여도
나뭇가지 속에 살아있는 불씨는
다시 타오를 날을 기다리겠지요
겨울비 내리는 거리에 가로등이 켜지고
나목 가지엔 은빛 별이 초롱초롱 빛납니다.
Dec.29,2011 Lim
'나목의 글밭 > 시1·조금만을 기다리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서 오십시오 (0) | 2011.12.31 |
---|---|
세월을 자를 수 있다면 (0) | 2011.12.31 |
아카시아 섬 (0) | 2011.12.28 |
잔잔한 강물이 되어 (0) | 2011.12.27 |
밤안개 (0) | 2011.12.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