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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목의 글밭/시1·조금만을 기다리며

아카시아 섬

라포엠(bluenamok) 2011. 12. 28. 10:32

 

 

 

 

 

 

아카시아 섬

             /안개비 임현숙

 

 

 

 

어느 바람 불던 날

아카시아 향 그윽한 섬으로

노 저어 찾아온 그대

별을 노래하는 섬에

한 송이 장미꽃을 드렸네

외로운 섬은

아카시아 꽃다발을 안겨 주며

친구라 했지

 

오랜 시간

붉은 장미를 노래 부르다

가시가 되어 섬을 떠난

그대, 또 하나의 섬

수초처럼 떠돌다 사무치게 그리우면

아카시아 섬으로 돌아와요

꽃잎이 뚝뚝 지기 전에.

 

 

 

             

         Dec.28,2011 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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