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시아 섬
/안개비 임현숙
어느 바람 불던 날
아카시아 향 그윽한 섬으로
노 저어 찾아온 그대
별을 노래하는 섬에
한 송이 장미꽃을 드렸네
외로운 섬은
아카시아 꽃다발을 안겨 주며
친구라 했지
오랜 시간
붉은 장미를 노래 부르다
가시가 되어 섬을 떠난
그대, 또 하나의 섬
수초처럼 떠돌다 사무치게 그리우면
아카시아 섬으로 돌아와요
꽃잎이 뚝뚝 지기 전에.
Dec.28,2011 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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