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구름의 바람 비구름의 바람 임현숙 어제 물을 너무 마셨나 봐내 몸이 하늘만큼 불어났네회칠한 천장 같아 파란 얼굴 다 가렸다고 하늘이 울어이리저리 끌고 다니던 바람도내 발아래서 빙빙 도네 눈물 젖은 꽃 이파리노려보는 그믐달 눈초리로내 몸을 찔러 줄래풍선 로켓 되어 날아갈게 하늘 눈물 그치고파랑 햇살 폭포처럼 쏟아지면난 몽글몽글 양 떼 옷 입고하늘 목장에서 뛰어놀 거야. -림(20240705) 나목의 글밭/시2·다시 부르는 노래 2024.08.02
첫_이란 첫_이란 임현숙 첫_사랑 첫_눈 첫_손주 첫_만남 첫_이별 첫_ 그것은 햇귀 같은 숫느낌 꽃등 설렘 떨림이요 아련함이다 눈 감는 날까지 흐노는 붉은 문장이다. -림(20240702) *순우리말 시어 풀이 숫_: 일부 명사 앞에 붙어, ‘손을 대지 않아 본디 그대로 있는’, 또는 ‘손을 타지 않아 깨끗한’의 뜻을 더하는 말 햇귀: 사방으로 뻗친 햇살 꽃등: 맨처음 흐놀다: 누군가(무엇인가)를 굉장히 그리워하며 동경하다 나목의 글밭/시2·다시 부르는 노래 2024.07.30
밴쿠버의 여름 텃밭은 밴쿠버의 여름 텃밭은 임현숙 친구네 여름 텃밭에 초록 물이 여물었다 은근한 볕이 빚은 햇술 풋내 마을을 서성거리고솜털 가시 옷 입은 호박잎 울타리는푸성귀 밭의 파수꾼 오가는 눈길 머무는 한낮 정경이 푸짐하다 볕에 그슬린 곱슬이 상추햇술에 만취해 벌러덩 누운 부추큼직한 *슈룹 들고 선 머윗대 그물처럼 엉긴 참나물 수풀엔바람이 걸려 웅웅거리는친구네 풀잎 밥상 외갓집 평상에서 고추 상추쌈 싸 먹던푸름의 여름찰옥수수 냄새 군침 삼키던그날 눈앞에 있다 친구네 여름 텃밭은알싸한 입맛이 농익어 가고두고 온 것들을 불러내는구수한 외할머니 밥상 물밀듯 차오르는풀빛 고향이다. -림(20240707) *슈룹: 우산의 순우리말 나목의 글밭/시2·다시 부르는 노래 2024.07.26
유투브 업로드 동영상/46~50 46. 밴쿠버의 여름 텃밭은 https://www.youtube.com/watch?v=Dv_pTlLgio8 47. 첫_이란 https://www.youtube.com/watch?v=ry3sdCG97zY&t=9s 48. 비구름의 바람https://www.youtube.com/watch?v=rDvKEsXroq0 49.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nJNZK6DWN-U50. 내 유년의 골목길 https://youtu.be/A16zUdbg6UU 나목의 글밭/낭송·영상으로 소통하기 2024.07.26
“BC 지원금·혜택 한 곳에서 확인하세요” (vanchosun.com) “BC 지원금·혜택 한 곳에서 확인하세요” (vanchosun.com) [밴쿠버 조선일보]"BC 지원금·혜택 한 곳에서 확인하세요"BC주 지원금 종류와 자격 대상 등을 한 번에 확인하고 신청할 수 있는 통합 사이트가 새롭게 개설됐다.15일 카트린 콘로이 BC 재정부 장관은 BC 주민들의 지원금 신청이 보다 빠www.vanchosun.com 정보 창고/생활 정보 2024.07.18
2024.07.06. /밴조선 게재-가을 항(港)의 여름은 https://issuu.com/vanchosun.com/docs/b-vkp-b_88bab16abd13f3/6 7월6일 토요일 2024 issuu.com https://www.youtube.com/watch?v=Pt_zuexXFdw 나목의 글밭/지면·너른 세상으로 2024.07.08
유투브 업로드 영상/41~45 41. 가을 항(港)의 여름은 https://www.youtube.com/watch?v=Pt_zuexXFdw&t=8s 42. 여섯 개의 눈https://youtu.be/YO0mU1a_TsM43. 이민가방https://www.youtube.com/watch?v=jHKHH2O3qCA 44. 한여름 밤https://www.youtube.com/watch?v=ejzpM7PINWM 45. 모닥불https://youtu.be/2QeuW-mN_yg 나목의 글밭/낭송·영상으로 소통하기 2024.07.05
유투브 업로드 영상/36~40 36. 헛꿈https://www.youtube.com/watch?v=vf4vGHG92EU 37. 칼꽃의 바람https://www.youtube.com/watch?v=uwePO2DnLsU&t=30s 38. 그래요https://www.youtube.com/watch?v=9lF4nBR-lDQ 39. 푸른 계절엔https://www.youtube.com/watch?v=mNemTp472J8 40. 아픔보다 더한 아픔https://www.youtube.com/watch?v=p-PWyCsdE04 나목의 글밭/낭송·영상으로 소통하기 2024.06.18
양은 도시락의 추억 양은 도시락의 추억 임 현 숙 겨울이 오면교실 조개탄 난로 위에노란 도시락 탑이 쌓였지양은 도시락 안에서김치가 볶아지고누룽지 냄새 코를 씰룩였어난로 뒤에 앉은 친구는수업 시간 내내도시락 층 바꾸느라 수업은 건성이고이 교시 끝나는 종 울리기 무섭게속전속결 하는 전투가 벌어졌어김치 콩자반 달걀부침이 단골이었지만먹고 돌아서면 고픈 소녀들에겐황제의 식탁이었지이따금 소시지를 발견하면화살 빗발치듯 젓가락이 노략질했지소시지 주인은 한 조각도 맛 못 보았지선생님 오신다는 신호에입안에 밥 물고 냄새는 나 몰라라시침 뚝 떼었어묵묵히 수업을 시작하는 선생님은아마도 비염을 앓았을 거야. -림(20150105) https://www.youtube.com/watch?v=Mlz_YpKfwV0&t=3s 나목의 글밭/시2·다시 부르는 노래 2024.06.11
욕실 물때, 부엌 기름때 없애는 방법 https://www.vanchosun.com/news/main/frame.php?main=1&boardId=17&bdId=81371&sbdtype= [밴쿠버 조선일보]"욕실 물때·부엌 기름때 없애려면···" 화학과 교수의 초간단 청소법지난 2019년 3월, 일본 야구의 전설인 스즈키이치로(鈴木一朗) 선수가 28년 동안의 현역 생활을 마무리하고 은퇴를 선언했다. 당시 일본 언론에 따르면, 선수 생활을 접은 이치로www.vanchosun.com 정보 창고/생활 정보 2024.06.05
라스 베이거스 라스 베이거스 임 현 숙 밤 비행기에서 내려다보는 라스 베이거스는 금별무리 반짝이는 은하수 그 물결에 부유하러 온 나는 무료한 집고양이 저마다 빛나는 호텔에 들어서면 도박장이 눈을 맞추고 홀린 사람들 곁 지나며 대박 한번 당겨보고 싶어 꼬리가 근질거린다 따가운 햇볕이 호령하는 거리를 개미 떼처럼 밀려가는 사람들 소박한 눈이 호강하는 명품전 내 이름표 달고 싶은 빌딩이 춤추는 거리에 차마 슬픔은 얼굴을 내밀지 못한다 키만 큰 팜 트리가 제 손바닥만 한 그늘을 내어주는 거리를 숨차게 기웃거리다 꼬리 축 처져 호텔 방에 들어서면 묵직한 고요가 안아주는 쓸쓸하지 않은 곳 늙은 집고양이 집 밖에서 지낸 며칠 달러로 작은 행복을 살 수 있었다. -림(20190528) htt.. 나목의 글밭/시2·다시 부르는 노래 2024.06.05
유투브 업로드 영상/31~35 31. 추억의 나무에게 https://www.youtube.com/watch?v=Xi9QFCjFWqo 32. 추억의 그림자 https://www.youtube.com/watch?v=e4fc0ntybFQ&t=26s 33. 라스 베이거스 https://www.youtube.com/watch?v=db6fG3WnuGs&t=4s 34. 양은 도시락의 추억https://www.youtube.com/watch?v=Mlz_YpKfwV0&t=92s 35. 누군가를 좋아한다는 것은 https://www.youtube.com/watch?v=m-BZXtuXym0 나목의 글밭/낭송·영상으로 소통하기 2024.05.31
2024.05.25. 밴조선 게재/엄마의 빨랫줄 https://issuu.com/vanchosun.com/docs/b-vkp-b_cb5fc0a27cf9d4/6 5월 25일 토요일 2024 issuu.com https://issuu.com/vanchosun.com/docs/b-vkp-b_cb5fc0a27cf9d4/6 나목의 글밭/지면·너른 세상으로 2024.05.30
그리움의 등을 켜니 그리움의 등을 켜니 임 현 숙 초록빛 꿈을 그리던젊은 날은지문조차 닳아버린 기억 안갯속을 헤맬 때면책갈피에 길이 있을 것 같아눈동자에 별똥별이 흐를 때까지헤르만 헤세를 탐미하고빨간 줄을 그어가며 외우곤 했다 오롯이 앞만 보고 달릴 땐하늘이 네모난 창문 크기만 했는데그리움의 등을 켜니창문이가 없는 하늘만 하다 두고 온 날들의 이야기나를 스쳐 간 것들이돌아 달려올 때면별똥별 해일이 몰아친다. -림(20130621) https://www.youtube.com/watch?v=KSopc-HDZcE 나목의 글밭/시2·다시 부르는 노래 2024.05.17
비응급 환자 위한 1차 진료센터 랭리점 오픈 비응급 환자 위한 1차 진료센터 랭리점 오픈 (vanchosun.com) [밴쿠버 조선일보]비응급 환자 위한 1차 진료센터 랭리점 오픈▲UPCC 버나비점 진료 센터 내부 사진.앞으로 랭리와 랭리 근방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1차 긴급 진료에 대한 접근이 더욱 용이해질 것으로 보인다.9일 BC보건부는 응급실 방문 없이www.vanchosun.com 정보 창고/생활 정보 2024.05.11
유투브 업로드 영상/26~30 26. 흐린 봄날의 사색 https://www.youtube.com/watch?v=w3Bi102oiLY 27. 엄마의 빨랫줄 https://www.youtube.com/watch?v=Rvq4C3MHXu0 28. 바람이 분다 https://www.youtube.com/watch?v=t9prRvnVlWs 29. 그리움의 등을 켜니 https://www.youtube.com/watch?v=KSopc-HDZcE&t=26s 30. 바다장(葬礼)을 바라보며 https://www.youtube.com/watch?v=kFxozOd7nMI 나목의 글밭/낭송·영상으로 소통하기 2024.0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