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써야 사는 여자
추억이 저무는 창가에서

나목의 글밭/시1·조금만을 기다리며

후회

라포엠(bluenamok) 2013. 5. 5. 02:34
 
 
 
          후회 임현숙 삶의 그림자에 쫓겨 모래바람 삼킬 듯 불어오는 사막을 헤맬지라도 후회는 남기지 말아야 하리 입술이 흙빛이 되고 혀는 오그라져 가시나무가 된다 해도 문득 보이는 오아시스에 넙죽 달려가진 말아야 하리 아름드리 느티나무라해도 세상을 다 품을 수 없는데 신기루에 제 속살 찌를 일 아니리 여리고 여려서 가시나무는 가시 옷을 입었으리. 2013.05.04 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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