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써야 사는 여자
추억이 저무는 창가에서

나목의 글밭/시1·조금만을 기다리며

인정의 꽃

라포엠(bluenamok) 2013. 5. 3. 13:06

인정의 꽃
                    임현숙
가냘픈 모가지로 하늘을 고이고 
낮은 곳에서 탱글탱글 미소 짓는
민들레를 만났습니다
고개 떨군 자에게 용기를 주고
쌉쌀한 향기로 입맛을 돋우는
착한 민들레와 반나절을 마주앉아 
나눔이 무엇인지 배웠습니다
사랑은 필요를 채워주는 것이란 듯
가난한 주머니에
인정의 꽃을 피웠습니다.
2013.05.02 림 
 

'나목의 글밭 > 시1·조금만을 기다리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꽃잎 편지  (0) 2013.05.06
후회  (0) 2013.05.05
빗겨 바라보는 오월 풍경  (0) 2013.05.02
행복이란  (0) 2013.05.02
어디쯤 오고 있을까  (0) 2013.0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