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써야 사는 여자
추억이 저무는 창가에서

나목의 글밭/시1·조금만을 기다리며

꽃잎 편지

라포엠(bluenamok) 2013. 5. 6. 10:41

꽃잎 편지 임현숙 창문을 넘어온 햇살이 간지러운 아침 빗살 무늬 사이로 파란 하늘 강이 흐르고 칙칙하고 가슴 아픈 얘길랑 물처럼 흘려버리라며 작은 새 한 마리 포르르 날아간다 어느새 바람 우체부가 다녀갔는지 문 앞에 수북이 쌓인 꽃잎 편지들 누가 보낸 것일까 하양 꽃잎엔 그립다고 분홍 꽃잎엔 보고 싶다고 붉은 꽃잎엔 사랑한다고 내 마음이 알아보는 꼬부랑 글씨 오늘 밤엔 별님 편에 살짝 소식 전해야겠다. 2013.05.05 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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