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써야 사는 여자
추억이 저무는 창가에서

나목의 글밭/시1·조금만을 기다리며

벼랑 끝에서

라포엠(bluenamok) 2013. 5. 9. 02:45

 

          벼랑 끝에서 임현숙 언제나 즐거운 노래 부르고 싶었습니다 곡조 없는 나의 노래가 외로운 영혼의 빛이 되기를 바랐습니다 춥고 긴 동굴을 빠져나가며 어둠의 시련을 기꺼이 즐기려 애썼지만 아무리 다가가도 좁혀지지 않는 희망 무지개는 신기루였을까요 반 백 년 사는 동안 벼랑 앞에서 동아줄을 고대하는 게 오늘뿐만은 아니었지만 아침에 눈을 뜨면 생명 주심을 감사하던 날들이 언제였는지 모릅니다 등 떠미는 모진 삶에 매달려 눈물 얼룩진 아픔의 노래가 삶의 희열이 넘쳐나기를 기다리며 꺼져가는 소망 촛불의 심지를 돋우어 봅니다. 2013.05.08 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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