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상
나목 임 현 숙
눈 오는 밤
거침없이 내리는 저 눈발은
오랜 기억의 편린들
밤이 깊을수록
눈발은
이 가슴 후비고
머언 곳으로부터
날아오는 모스부호
나는 잊었다 했는데
가슴에 묻었다 했는데
슬그머니 나부끼는
청춘의 분홍 깃발
다시 돌아갈 수 있다면
새로 태어날 수 있다면
분홍 대신
나만의 파랑길을 걸으리.
-림(2021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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