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날 때는
나목 임 현 숙
어느 노 시인의 시를 읽고 또 읽네
영면에 들 납골당을 얻어 놓고
돌아서며
세상을 다시 사랑하게 될까 봐
슬프다 하네
이 생애
내 땅 한 평도 없는 나는
세상과 헤어질 때도
한 줌 바람으로 돌아서리니
그 얼마나 가분한 지
눈물 한 방울도
자취 없겠네.
-림(2021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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