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써야 사는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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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목의 글밭/시2·다시 부르는 노래

아픔보다 더한 아픔

라포엠(bluenamok) 2022. 4. 21. 03:43

 

 

아픔보다 더한 아픔

                                             나목 임 현 숙

 

 

목에 쇠침이 박혔다

설마 했던

그놈이 내게도 들어왔다

 

대문에 빗장 건

이레간의 보이지 않는 전쟁

 

마른 갈대 입술을 열면 작렬하는 쇳소리

한솥밥 식구들은 겉보기엔 나이롱환자

망할 균이 흥해서 우쭐대는 중이지만

1차 2차 3차 저항군이

절대 백기는 들지 않을 것

분연히 항거하는 더운 숨소리

 

아프다

 

너와 내가

곁눈으로 눈치 보며

저 건너에서 바라만 봐야 하는 것이.

 

-림(2022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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